본문 바로가기

Wintree's blog

focus on 'process' or 'outcome' 과정에 주목하는가, 결과에 주목하는가. 무엇이 더 적합한가 or 올바른가. 아무 맥락없이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착한' 혹은 '진보적인' 사람들은 보통 과정이라는 대답을 하지 않을까 싶다. 보다 '현실적인' 사람들은 결과를 택할지도.. 그런데 이 문제에 무형식학습이라는 관점을 적용하면 다른 차원의 논의를 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무형식학습을 어떻게 인증할 것인가, 라는 문제는 굉장히 복잡하다. 기본적으로 의도나 조직화된 커리큘럼 없이, 즉 학습이라는 것과 얼핏 무관해보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학습이 발생하고 있다는 전제 자체는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발생한 학습을 어떻게 평가하고 인증할 것이냐, 이건 어렵다. 이 문제를 중심에 두면 '과정 중심의 평가'라는 것은 형식학습, 즉.. 더보기
대학원에 오고 싶었던 이유 2011년도 대학원 입학시험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저번에는 나 포함 4명이 시험을 봤는데 이번에도 어영부영 친구 4명이 시험을 본다. 원래 다들 이렇게 대학원에 가는 것인가... 하면 또 그건 아닌데 -_-ㅋ 준비를 하고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입학시험을 준비하던 당시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불과 몇달 전이건만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인지.. ㅋ 2009년 1학기는 말 그대로 '헬'이었다. 전공수업 6과목, 교생, 졸업논문이 겹쳤고 생활비는 벌어야 했기에 과외도 2-3개 하고 있었다. 요즘도 나는 살짝만 피곤하면 다크가 내려오곤 하는데 아무래도 그때 내려온 다크가 다 안올라가서 그런가 싶을 정도.. 어찌어찌 교생도 겨우 마치고, 졸업논문도 발로 쓰긴 했지만 다행히 큰 문제 없이 넘어가게.. 더보기
재능기부강연 '10월의 하늘'과 평생학습사회 지난 10월말, '10월의 하늘'이란 이름으로 각 지역의 도서관에서 과학자들의 재능기부 강연회가 열렸다. 이 전국규모의 강연행사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의 주도로 '트위터'를 통해 아이디어의 수집과 행사의 조직, 홍보가 이뤄졌다. 실제 강연을 한 과학자들, 홍보에 힘을 보탠 일러스트 전문가, 음악인들 등등 관계자만 해도 백여명이 넘을 것이다. 평생학습사회, 그리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기반한 학습의 조직이라는 관점에서 이 행사를 분석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 더보기
[논문] 형식교육, 비형식교육, 무형식학습 2010년 가을학기 성인학습자연구 리뷰페이퍼 Straka, G. A. (2004). Informal learning: Genealogy, concepts, antagonisms and questions. Colley, H., Hodkinson, P., & Malcolm, J. (2003) Informality and formality in learning: a report for the Learning and Skills Research Centre. La Belle, T. J. (1982). Formal, nonformal and informal education: A holistic perspective on lifelong learning. International Review of Educatio.. 더보기
▶◀ 달빛요정을 추억하다 을 친구가 노래방에서 부르는 걸 들은게 처음이었을 것이다. 자조적인 가사와 경쾌한 사운드의 묘한 부조리가 매력적이었다. 처음 들어본 뒤로는 노래도 찾아서 들어보고 노래방에 가면 곧잘 부르곤 했다. 더이상 노래방에 가지 않게 되었던 어느날, 우연히 기사를 읽었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처음에 홈레코딩으로 음반을 내고, 겨우겨우 지원을 받아가며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싶은 인디의 음반CD는 사서 듣는다, 라는 나름의 원칙을 세운게 그 때였다. 그 뒤로 몇 장의 인디밴드 CD를 가지게 되었다. (CD사고 추출해서 걍 MP3에 넣어서 다니긴 하지만 어쨌든) 사실 달빛요정의 노래가 가지는 음악성에 매료되는 것과 별개로, 내가 공감하면서 들을 수 없었던 노래들이었기에 꽤 오랫동안 듣지 않았다. 그러다 .. 더보기
'grow up' vs 'transformation'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grow up' and 'transformation of perspective'? I think former one is more related to the term 'mature' and latter one is to 'learn'. But it's not that obvious. Suppose a middle school student. One day s/he watched a documentary film on Africa's inadequate medical infra. And after that s/he searched internet for more information and found out that there are people w.. 더보기
[앨범] 브로콜리너마저 2집 '졸업' 브로콜리너마저 2집 시작은 계피의 부재에 대한 평가였다. 브로콜리너마저가 '뜨기' 전인 나의 학부생 시절, 학교에서 처음 '안돼요~'로 시작하는 를 들었던 게 브로콜리너마저라는 밴드를 좋아하게 되었던 계기였다. 물론 브로콜리너마저는 만이 대표곡이 아니며, 밴드는 보컬(그리고 보컬은 덕원도 있으니)만으로 규정되는 집단도 아니다. 무엇보다 브로콜리너마저의 강점은 '곡'그 자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피의 부재로 인해 그녀가 일으키던 어떤 특정한 감정마저 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에서 사라진 것은 분명하다. 그것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히 감출 수가 없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계피의 목소리'가 삽입된 버전으로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브로콜리너마저의 2집 앨범은 이제 계피가 없지만.. 더보기
말하기 애매했던 그 부끄러운 경험 매일밤 약 10-15명의 사람들과 함께(실은 맨앞에서) 춤을 추면서 수도 없이 틀리는 것? 2000여명이 보고 있는 공연에서 삐끗한 것? 발표 중에 할 말을 자꾸 까먹어 쩔쩔매는 것? 사실 이런 건 부끄럽지 않다. 아니, 부끄럽긴 한데 기억에 담아둘 정도는 아니다. 친구들에게 굳이 꺼내어서 말하긴 참 애매하고 그렇다고 당사자들을 다시 불러모아 해명하기도 애매한 그 경험..-_- 2009년 여름 계절학기 한 과목을 마지막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었던 시절. 항상 바쁘고, 무언가 했어야만 했던 10학기의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어느 정도의 기간은 걍 놀아보자'는 마인드도 참 좋았을 것 같은데 천성이 빈둥대는 것을 견디지 못하여 한창 뭐 할 일 없을까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예전에 같이 글을 쓰던.. 더보기
[논문] 관점전환학습(transformational learning theory) 2010년 가을학기 성인학습자연구 리뷰페이퍼 관점전환학습에 대한 몇 가지 생각 메지로우의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관점전환학습에 관한 몇 개의 논문을 읽어보았다. 기본적으로 이 이론에서 그리고 있는 모습이 몇 가지 다른 학문에서 제시되고 있는 개념들과 맞닿아있는 부분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점자체’가 전환되는 학습에 대한 설명은 확실히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의 전환’과 비슷한 것 같고, 결과적으로 학습이 모종의 ‘해방’을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파울루 프레이리도 겹쳐보였다. 나의 자유로운 사고를, 그리고 보다 정교한 인식을 가로막고 있던 여러 억압들로부터의 ‘해방’을 가능케 하는 인식의 전환이 있다는 것, 그 자체에 대해서는 심정적으로 동의가 된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학부시절 수업을 들으면서 특강을 해.. 더보기
[논문] 몸, 경험, 학습 2010년 가을학기 성인학습자연구 리뷰페이퍼 Barnacle, R. (2009). Gut Instinct: The body and learning. Educational Philosophy and Theory, 41(1), 22-33. Fenwick, T. J. (2003). Reclaiming and re-embodying experiential learning through complexity science. Studies in the Education of Adults, 35(2), 123-141. Fenwick, T. J. (2000). Expanding conceptions of experiential learning: A review of the five contemporary perspec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