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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리뷰

[논문] 학습경험의 개념화(Stephen Billet) 2010년 가을학기 성인학습자연구 리뷰페이퍼 Billett, S. (2009). Conceptualizing learning experiences: Contributions and mediations of the social, personal, and brute. Mind, Culture, and Activity, 16(1), 32 - 47. 학습경험의 개념화와 관련된 몇 가지 의문 학습과 관련된 은유들을 공부하면서 인상 깊었던 몇 가지들 중 하나가 바로 학습에서 사회와 개인의 관계였다. Billet의 논문은 다시금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다가왔다. Billet는 이 논문에서 개인의 학습경험에 관여하는 요소들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그 요소들에는 당연히 우리들이 가지는 통념.. 더보기
[도서] 사라진 마술사 : 시각을 현혹하는 미스디렉션 '시각'이라는 관점에서 문학작품들을 분석했던 학부 마지막 학기 '문학과 사회' 수업 기말보고서. 서평이라기보다는 보고서 느낌이네. 교생, 졸업논문, 알바 잔뜩 + 전공수업 4개에 더해 들었던 핵심교양 허허허허.. 당시 열독하던(?)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에서 하나 골라서 보고서를 썼다. 문제는 교생 끝나자마자 냈어야 했다는.... 복수전공까지 하다보니 졸업논문도 두개, 심지어 주전공은 교수님들 앞에서 발표까지 했는데 그 와중에 5장짜리 보고서 써낸걸 보면 참... 기계였구나 흑흑 ㅠㅜ 2009년 1학기 문학과 사회 기말보고서 시각을 현혹하는 미스디렉션 - 제프리 디버의 『사라진 마술사』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는 현재 7번째 작품까지 출간된 스릴러 연작이다. 그 첫 작품인 『본 컬렉터』는.. 더보기
[도서] 학교와 계급재생산 - 반학교문화, 그리고 학교에 대한 보다 섬세한 이해를 위하여 2006년 봄학기 교육사회학 서평 반학교문화, 그리고 학교에 대한 보다 섬세한 이해를 위하여폴 윌리스의 《학교와 계급재생산》을 읽고 학교의 기능 간단한, 그리고 누구나 들어보았음직한 질문 하나를 던져보겠다. 학교는 뭐하는 곳인가? 흔히 학교는 교육하는 곳이라고, 혹은 ‘교육하는 곳이어야 한다’고들 한다. 답이 뻔한 질문이다. 질문을 바꿔보자. 학교는 대체 어떤 기능을 하는가? 학교가 존재하는 목적과 실제 학교가 수행하고 있는 기능은 꼭 같지만은 않을 수 있다. 자동차가 인간의 이동 혹은 화물 운송을 위해 존재하지만, 그 목적과는 별개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학교 역시 “교육”을 위해 존재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교육”과 별반 상관없어 보이는 기능 역시 수행하고 있을지 모른다. 폴 윌리스의 《.. 더보기
[도서] 살아 움직이는 역사를 위하여 - 《독립신문, 다시 읽기》를 읽고 2005년 가을학기 인문학글쓰기 서평 살아 움직이는 역사를 위하여《독립신문, 다시 읽기》를 읽고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흔히 한국의 근현대사를 민주화의 역사라고 칭한다. 민중들이 힘을 합쳐 이승만의 독재를 막아냈던 4.19혁명이라든지, 신군부의 억압에 정면으로 맞섰던 5.18 광주 민중항쟁이라든지, 대통령 직선제를 얻어낸 87년 6월 항쟁과 같은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보면 ‘민주화의 역사’라는 말이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다. 이렇게 해방 이후 50여 년간을 이어온 민주화 운동의 성과로, 우리는 적어도 형식적인 민주주의 - 지방자치, 선거제 - 만큼은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한국에서 실질적인 “국민의 지배”가 이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어째서 수많은 국민들이 당장 생.. 더보기
[논문] 잠재적 교육과정과 갈등의 본질 - 교육과정은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는가 2005년 가을학기 교육사회학 비평 교육과정은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는가을 읽고 들어가며 우리는 흔히 학교 = 교육기관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러한가? 물론 학교에서도 교육은 발생한다. 하지만 교육'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는 사실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를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다음 세대에게 주입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를 거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한다. 또한 폴 윌리스에 따르면, 학교는 계급을 재생산해내는 기능 역시 하고 있다. 이런 '교육 외적' 기능들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바로 명시적, 잠재적 교육과정을 통해서, 그리고 교육과정과 상관없는 여러 생활 통제들을 통해서 발생한다. 처음에 애플의 《교육과 이데올로기 》에.. 더보기
[영화] 자유, 사랑, 행복, 그 아름다운 노래 - 영화 《Hair》를 보고 2005년 봄학기 대중예술의이해 감상문 자유, 사랑, 행복, 그 아름다운 노래영화 《Hair》를 보고 히피문화는 '과거'의 것으로 보일 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은 확실히 과거의 것이다. 지금 '히피'와 관련되어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히피 스타일'이라는 하나의 패션 트렌드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히피의 삶을 그리고 있는 영화 《Hair》 역시 79년에 나온, 즉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에 나온 매우 '오래된' 영화이다. 하지만 이 유쾌한 영화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다. 이 영화의 감독과, 그리고 주인공들과 교감하는 것은 '현재의 나'이며, 그 교감을 통해 그들은 2005년의 지구에서 다시 숨 쉬고 노래하게 된다. 영화 《Hair》는 케케묵은 과거의 산물이 아니라 생동하는 현재의 노래인 것이다.. 더보기
[도서] 장르화, 삶의 이야기 - 츠베탕 토도로프의 《일상예찬》을 읽고 2005년 봄학기 서양의문화적전통 비평 장르화, 삶의 이야기츠베탕 토도로프의 《일상예찬》을 읽고 한 텍스트에 대한 생각/평가는 처음 그것을 접했을 때부터 계속해서 고정되어 있기보다는 변하기 마련이다. 츠베탕 토도로프의 《일상예찬》에 대한 나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 책을 읽기 전에 발표를 들었을 때와, 책을 읽는 와중, 그리고 수업을 듣고 정리하는 지금의 생각은 모두 조금씩 다르다. 그 변화를 살펴보면서 대체 이 작품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거부감 처음에 책을 읽지 않은 채로 《일상예찬》 발표를 들었을 때에는 거부감이 심했다. 발표의 형식이나 전체적인 흐름 때문이라기보다는 여성에 대한 관점 때문이었다.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를 들었기 때문에, 여성과 가정적 미덕이.. 더보기
[도서] 유토피아 : 우리는 어떻게, 얼마나 억압받고 있는가? 2005년 봄학기 서양의 문화적 전통 서평 우리는 어떻게, 얼마나 억압받고 있는가? 우리에게 가해지는 억압과 새로운 이상사회 우리 사회는 얼마만큼의 자유를 우리에게 주고 있을까? 또, 얼마만큼 우리를 억압하고 있을까?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하여 우리에겐 언제나 이런 물음이 필요하다.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해오던 것들이 사실은 우리를 억압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에 분노하기 마련이며, 마치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처럼 우리를 기만하던 것들에 대해 몸서리치게 된다. 이렇게 우리를 억압하는 기제들은, 지금까지 하나씩 하나씩 밝혀져 왔지만, 여전히 많은 억압기제들이 감춰진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무엇이, 얼마만큼 우리를 억.. 더보기
[영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과 영화 《21그램》 기말보고서를 편지형식으로 시도. 사실 굳이 편지일 필요는 없었음 -_-ㅋ 그냥 분량확보 + 술술 풀어가기 편하라고 썼는데 뭐.. 평가는 나쁘지 않았음 2004년 가을학기 희랍비극 기말보고서 비극과 영화의 비교/대조를 통한 작품의 이해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과 영화 《21그램》 편지를 띄우며 안녕하세요? 이 시대의 대부분의 젊은이들처럼, 당신도 영화를 좋아하시겠지요. 아! 아니라고 하셔도 상관없어요. 제가 다룰 내용은 그다지 영화에 대한 폭 넒은 이해나, 전문적 지식이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저는 그저 비극과 영화를 비교해보면서, 그를 통해 작품들을 좀 더 잘 이해해보고자 하는 것뿐이거든요. 솔직히 전 비극이라는 예술 자체가 수업을 듣고, 책을 한 번 읽어본다고 해서 확 머릿속에 박힐 만큼 단순한 .. 더보기
[희극] 아리스토파네스의 《구름》을 읽고 2004년 가을학기. 고대희랍로마문학의세계 감상문 희극 속에 담긴 풍자아리스토파네스의 《구름》을 읽고 아리스토파네스 《구름》은 old comedy의 대가인 아리스토파네스의 작품이다. 저자인 아리스토파네스(Arisrtophanes 450-385. B.C)는 고대 그리스의 최대 희극시인이라고 여겨지는 위대한 작가이다. 그는 보수주의자적 성향을 띠고 있었으며, 그런 성향은 그의 작품에 그대로 나타나있다. 또한 그는 풍자를 즐겼다. 전해지지 않은 최초의 두 작품, 《연회의 사람들》과 《바빌로니아인》에 의하여, 신식 소피스트 교육과 데마고그의 클레온을 비웃고, 건전한 보수주의자로서 인기를 모은 그는, BC 425년에 《아카르나이의 사람들 Acharneis》에서, 전쟁 때문에 빈곤해진 농민의 편을 들어 평화를 제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