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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흔적

아침밥













어렸을 때부터 아침밥breakfast은 밥rice이 아니었다. 부모님도 아침은 간단하게 먹는 걸 선호하셔서 집에는 항상 아침에 먹을 빵이나 떡이 있었다. 그 영향인진 모르겠지만 중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나는 빵만 먹는 나라에 가서 살아도 행복할 거라고 얘기할 정도로 빵을 좋아했고, 한식은 뭐 그냥 그런... 딱히 선호하지 않는 메뉴였다. 그러다 고등학교 기숙사 사는 3년 내내 아침은 밥rice -0-ㅋㅋ 안 먹으면 먹으라고 싸이렌이 울리고 안 먹은 사람 체크해서 이름을 불러대는 통에 안 먹을 수가 없었다지... 사감선생님들 감사합니다 ㅠ_ㅜ 急 떠오르는 추억 ㄷㄷ 하지만 대학에 와서는 또 그렇지 않았다는...

아침으로 밥을 먹는건 농활, TS, TR 등 몇박 몇일로 어딜 갔을 때나 시험기간에 날 샜을 때, 기숙사 식당의 아침이 뭔가 맛있어 보일 때(인삼닭죽!!) 정도에 날 새서 술먹고 해장국 먹는 정도? -_-;; 여튼 자취를 시작한 이후에도 내 아침은 밥rice이었던 적이 별로 없다.

밥이 아니면 무엇을 먹는고, 하니 바로바로 빵!! 사실 기숙사 살 때도 주 아침메뉴는 샌드위치+커피우유였다는.. 어렸을 때만큼 빵을 좋아하진 않지만 일단 시간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먹기 편하다는 장점이 +_+ 특히 자취를 시작한 뒤로는 씨리얼과 함께 먹는 경우도 많았다. 


본격 서울우유 광고? ㄷㄷ

빵에는 대부분 딸기쨈, 사과쨈 등 집에 있는 쨈을 발라먹는다. 물론 땅콩버터도 애용 +_+ 개인적으로 땅콩버터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 베스트는 쨈도 버터도 아닌..... 계란샐러드!! 시간 여유가 좀 있을 때에는 자취생의 최대 장점인 '취사가능'을 살려 계란을 삶아 으깨고 게맛살과 함께 마요네즈에 버무린 샐러드를 만들어서 먹는다.

어째 사진으로 보니 좀 징그럽네 ㄷㄷ

혼자 살면서도 아침을 주로 빵으로 해결한지 7년이 넘었지만 최근에 그 질quality이 급격히 상승하는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오븐!!! 토스터기를 살까 하다가 돈 좀 더주고 미니오븐을 사자는 생각이 들어서 질렀다. 아.... 내가 자취를 시작할 때부터 이걸 썼어야 하는데 ㅠㅜ 기숙사 들어가기로 한 마당에 너무 안타깝다는.... 흑.. 

여튼 오븐이 생겨서 정말 좋다. 그냥 먹는 식빵도 엄청 큰 차이가 있지만 오븐이 생기면서 모닝 바게뜨를 먹는 일도 많아졌고(그냥 바게뜨가 커피라면 오븐에 구운 바게뜨는 티오피).. 내가 쿠키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맘만 먹으면(-_-) 쿠키도 구울 수 있게 되었고 ㅎ 그리고 요즘엔 요렇게 고구마 구워먹는 맛이 또 예술이다.

헐 왠지 괴기함 ㄷㄷ

고구마는 전자렌지에도 해먹어보고, 밥솥을 이용해 취사도 해보고, 그냥 냄비에 물 넣고 쪄보기도 하고.. 암튼 별 짓을 다 해봤는데 진짜 오븐에 이렇게 구워먹는게 제일 맛있었다. ㅠㅜ '꿀이 나온다'는게 이런 거라는..... ㄷㄷ 

호일 벗기기 전 비주얼은 이렇지만 맛은 진짜 예술(ㅋㅇㅇㄹ?! ㅋ)


덕분에 요즘은 아침에 빵을 먹거나 고구마를 먹거나 한다. 오늘은 느즈막이 일어나 아점으로 고구마를 먹었는데 뭐랄까.... 너무 달아서 먹다가 질리는(-_-) 사태가 발생 ㄷㄷ 배도 금방 꺼지는 느낌이라 좀 아쉽긴 하다 ㅋ 근데 사실 아침엔 뭘 먹더라도 배가 금방 꺼지는 것 같다. 진짜 밥, 국, 반찬, 다 제대로 차려놓고 먹어도 이상하게 몇 시간 안되서 배가 고프다랄까... 

아침에 일정이 없는 날은 아예 새벽까지 안 자고 버티다 느즈막이 일어나서 아침을 안 먹고 아점, 간식, 저녁, 이렇게 먹는 경우가 많다. 뭐 쓰는 시간이야 똑같겠지만 확실히 아침을 딱 먹고, 커피 마시면서 신문을 보는 그림을 연출하면 왠지 하루가 알찰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 ㅋㅋ 과연 2011년 아침은 주로 어떤(?) 모습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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