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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모두랑 즉석떡볶이 (구의역) 원래 내가 사는 동네(신림동)에도 맛있는 라볶이집이 두 개나 있었다. 입학할 당시부터 싸고 양 많고 무엇보다 맛있기로 유명했던 한 분식집의 라볶이(TV에도 나왔었다)집. 라볶이를 다 먹고 비벼먹는 밥이 정말 예술이었는데 1년 전쯤이었나 갑자기 없어졌다. ㅠ_ㅜ 정확히 말하면 가게는 그대로 남았지만 주인도 요리도 모두 바뀌어서 예전 그 맛이 아닌... 또 다른 집은 체인점이었는데 달달한 라볶이 소스가 맛있었다. 포장이 되어서 기숙사에 살 때도 가끔 싸와서 먹었다는 +_+ 하지만 이 집도 문 닫았다. 흑흑 어째서 맛있는 집들은 전부 떠나버리는 것인가(그에 반해 새로 생기는 집들은 왜 이런 맛집들이 아닌 것인가!!!) 여튼 원래 라볶이를 먹던 집들이 없어져서 아예 라볶이를 안 먹고 살다시피 했고 가끔은 차라리.. 더보기
왕십리곱창 (신림동/대학동 고시촌) 족발과 마찬가지로 나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곱창'이란걸 먹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사실 대학에 온 뒤에도 꽤 오랜 시간동안 곱창/막창을 접해보지 못했다. 이 동네에 곱창집/막창집이 별로 없기도 했지만..ㅋ 학생회든 동아리든 보통 밥을 먹고 뒷풀이로는 술집에 가거나 했는데 훤하게 불이 밝혀진 곳에서 왁자지껄 먹게 되는 곱창집은 딱히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다는.. ㅎㅎ 그런데 언제부턴가 동네에 곱창집이 하나씩 생기더니 지금은 무려 한 골목에 세 개가 마주보고 있다. 나도 한 번 먹어본 뒤로는 돼지 곱창의 그 묘한 질감은 물론 조금 더 고급(?)이라 할 수 있는 막창!!!의 고소한 맛이 떠오를 때가 많아 꽤 자주 찾아가게 되었다는 ㅎ 얼마 전에 이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곱창집이 없어져서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더보기
여자만 (인사동) 내가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결정한 과정은 꽤나 우연의 연속이었고 사실 학부시절에 현재 지도교수님의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어떤 분인지는 출판하신 논문과 나에게 대학원에 갈거면 이 선생님에게 가라고 추천해주신 다른 선생님의 짧은 평가로만 짐작할 수 있었다는... 여튼 선생님이 이 동네도 그렇고 서울에 있는 여러 맛집을 알고 계시는 것도 참 좋다.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오던 늦가을의 어느날, 다른 제자 두 분과 등산을 마치고 그 길로 뒷풀이(-_-;;)를 하시는 길에 합류한 적이 있다. 앞서 포스트했던 장군집도 이날이었는데 아무튼 이 날 꼬막을 양념에 무치지 않고 데친 채로 먹는 걸 처음 경험했다(벌교식?).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2010년 2학기 종강모임을 종로에서 하게 되었는데 교수님의 강추.. 더보기
우동촌 (신림동/대학동 고시촌)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돈까스라고 하면 흔히 말하는 '왕돈까스' 같은 형태의.. 나이프로 썰어먹고 케찹소스나 데미그라스 비스무리한 소스가 뿌려져 있는 것만을 떠올렸다. 그래서 대학에 처음 와서 먹어본 '일식 돈까스'는 확실히 신선했다. 그리고 첫 경험 이후 여러 체인점들을 비롯 여기저기 일식돈까스 하는 집들을 찾아다녀봤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처음 먹어본 일식 돈까스의 맛에 미치는 곳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 이름하야 '우동촌' 처음에 갔을 때는 줄 서서 기다렸다가 먹었다. 지금은 확장이전을 해서 줄 서는 일은 없지만 가서 몇 분씩 기다렸다가 먹는 일은 아직도 자주 있다는... 이름은 우동촌이지만 주력은 돈까스. 해물우동이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꽤 자주 가는 집임에도 7년동안.. 더보기
최희성 고려왕족발 (봉천역) 족발이란걸 언제 처음 먹어봤을까. 서울에 와서 처음 먹어본 것은 분명하다. 집에 있을 때 먹어본 기억이 아예 없으므로.. 족발이라는게 그 생김새와 질감상 처음 먹어보면 참 신기한(?) 경험일 수도 있는데 언제가 처음인진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족발과 관련해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기억은 2005년 교육투쟁 본부 점거 ㄷㄷ 폭력사태도 있었고 초반에 좀 빡센 분위기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근저지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다들 일하는데 스티로폼 깔고 앉아있고 다들 퇴근한 뒤엔 우리끼리 토론이나 문화제를 하고 이렇게 보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점거라기 보단 농성?) 여튼 대학생들이 우르르 모여서 무언가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또 야.식. 보통 야식을 주문하면 '학생회관 XX호요' 'XX동 .. 더보기
장군집 (봉천역) 수많은 주(酒)종들 중에서 personal best를 뽑으라면 역시나 막.걸.리.다. 술을 처음 먹기 시작했을 때 맥주는 맛도 쓰고 배부르고 취하지도 않는다는 이유로 멀리했고, 그저 소주 소주 소주였는데 때는 바야흐로 풋풋한 학부 새내기 시절. 한시간만에 4병을 마시고 다음날 잠에서 깬 후에도 입에서 소주냄새가 가시지 않는걸 겪고 나니 그 뒤로 한동안 소주는 그저 바라만 봐도 올라올 것 같았다. 뭐 상처는 치유되기 마련인지라(?) 소주를 마셔야 하면 마시게 되었지만 몇 년이 흐른 지금도 사실 소주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암튼 골패를 시작하면서 '운동한 뒤에 마시는 한 모금의 맥주'가 끝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 번째 한 모금은 정말 ㅠㅜ 그래서 요즘도 매일밤 운동을 마치고 집에 오면 드링킹욕구가 샘솟..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