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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모두랑 즉석떡볶이 (구의역)













원래 내가 사는 동네(신림동)에도 맛있는 라볶이집이 두 개나 있었다. 입학할 당시부터 싸고 양 많고 무엇보다 맛있기로 유명했던 한 분식집의 라볶이(TV에도 나왔었다)집. 라볶이를 다 먹고 비벼먹는 밥이 정말 예술이었는데 1년 전쯤이었나 갑자기 없어졌다. ㅠ_ㅜ 정확히 말하면 가게는 그대로 남았지만 주인도 요리도 모두 바뀌어서 예전 그 맛이 아닌...  또 다른 집은 체인점이었는데 달달한 라볶이 소스가 맛있었다. 포장이 되어서 기숙사에 살 때도 가끔 싸와서 먹었다는 +_+ 하지만 이 집도 문 닫았다. 흑흑 어째서 맛있는 집들은 전부 떠나버리는 것인가(그에 반해 새로 생기는 집들은 왜 이런 맛집들이 아닌 것인가!!!) 

여튼 원래 라볶이를 먹던 집들이 없어져서 아예 라볶이를 안 먹고 살다시피 했고 가끔은 차라리 내가 해먹겠다며 사리만 사다가 해보기도 하고... 그렇게 맛있는 라볶이 +_+ 에 대한 욕구는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직장 근처에 맛있는 라볶이 집이 있다는 애인님의 말을 믿고 이사하실 집(ㅠ_ㅜ)을 알아보러 가는 길에 들르게 되었다. 


구의라는 동네는 사실 와볼 일이 별로 없다는.. 학내언론에서 일할 때 강변역에 있는 기획사 사무실에 몇 번 들락거린거랑, 건대에서 430문화제 했던 2006년, 2009년에 뭐 슥 지나간 정도...가 아닐까? 하지만 이제 애인님이 이사하시는 관계로 -_-;; 저 동네 맛집도 알아두는 것이 필수!!가 되었다. 

오늘의 목표!인 <모두랑>이 있는 골목에 들어서면 즉석떡볶이 집이 여러 개 있다.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사실 다들 비슷할 것도 같다는... 하지만 이 집이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하고 일단 한번 먹어보고 맛있었다는 증언이 있었으니 +_+ 

모두랑


주문은 기본으로 떡볶이를 몇 인분 할 것인지 정하고 거기에 사리를 추가하는 식이다. 떡볶이 1인분(2500)에 치즈, 김말이, 오뎅, 라면, 쫄면 사리를 추가했다. 각각 얼마였는지 기억나지는 않는데 500원, 300원 이런식으로 가격이 비싸진 않다. 말그대로 즉석떡볶이기에 그냥 이렇게 나온다.


그리고 잠시후...


크학. 먹는 사진을 포스팅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당장 모니터에 젓가락을 넣어 집어먹고 싶다. ㅠㅜ 팔팔 끓을 때까지 기다렸는데 조금 방심한게 쫄면을 방치(-_-;;)해서 그만 대량의 쫄면이 냄비바닥에 붙어버린 것 흑흑 쫄면에는 애도(아니면 스스로에게 애도?)를 표하고 먹기 시작했다. 맛있다!! 조금 질리는 맛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거야 뭐 양이 많아서인 것 같고 ㅎ 다만 김말이는 비추... 



대충 다 먹고 나면 밥도 비벼먹을 수 있다!!! 옛날에 동네에 있던 맛집 생각을 하며ㅠ_ㅜ 맛있게 먹었다는 ㅋ 추억이 미화된 것인진 모르겠지만 원래 좋아하던 맛집의 맛엔 못 미쳤던 것 같다. 그래도 충분히!! 맛있었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쌓여있던 라볶이에 대한 욕구가 해소되는 느낌 ㅋ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쫄면과 냄비바닥의 사랑? -_-

어떤 맛집은 다 먹고 나오는 순간까지도 더 먹고 싶거나 꼭 또 먹으러 와야지, 라는 생각이 드는데 여긴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ㅎ 사실 막 fancy한 음식인 건 아니니.. ㅋ 둘이 가서 총 6500원 내고 배불리, 그리고 맛있게 먹었다는 것만으로도 괜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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