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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미나미오뎅 (신림동/대학동 고시촌)













정확히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한밤중에 오꼬노미야끼가 갑자기 먹고 싶어진 적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그럴 이유가 없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ㅋ 하지만 역시 동네에 그나마 오꼬노미야끼 맛있게 하던 집은 없어졌고(-_-) 어찌어찌 오꼬노미야끼를 먹자고 모였을 때도 '왠지 오꼬노미야끼를 팔 것 같은 집'에 들어갔다가 안 팔아서 못 먹는 등 욕구가 폭발 직전까지 갔을 때에 찾게 된 <미나미오뎅>



사실 이 날은 몸짓패연 패짱(@_sawu)님 생파 + 휴가나온 의무소방 위문회였기에 1차는 녹두호프에서 놀고 2차에 조촐하게 찾아가게 되었다. <미나미오뎅>은 고시촌에 생긴지 꽤 오래된 일식주점이다. 하지만 오꼬노미야끼는 원래 다른 맛있는 집이 있었고 그다지 좋아라하는 안주가 있는 것은 또 아니어서 자주 찾지는 않았다는.. ㅎ


내가 가본 일식주점들은 거의 요런 구성으로 기본안주를 준다. 하지만 볶음김치가 엄청 맛있지 않는 한 나는 거의 손대지 않는다. 이 날도 1차에서 이미 배부르게 먹고 갔기에 메인디쉬라 할 수 있는 오꼬노미야끼만 기다리며 하악하악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등장한 오뎅국물!! 목이 좀 아팠던차라 정말 폭풍감동 ㅠ_ㅜ 예전에 우후죽순처럼 오뎅바가 여기저기 생겼던 적이 있다. 특히 추운 겨울에 도쿠리가 먹고 싶을 땐 자주 찾곤 했었는데 그 많던 오뎅바들은 또 다 어디로 갔는지... 여튼 술은 도쿠리랑 그나마 비슷한 청하를 시켜놓고 오뎅국을 안주 삼아 수다를 떨다보니 메인디쉬 등장!!


교환학생까지 다녀오신 일본전문가 서숙모씨(24)는 "양배추랑 가루만 있으면 내가 집에서 해주는ㄱㅔ 더 맛있겠다"고 평가하심. 본인은 "양파 맛이 너무 세다"고 평가. 아무튼 전반적으로 막 맛있다는 평가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지만 ㅋ 뭔가 맛있는 오꼬노미야끼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있어서 그런지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이 날은 오꼬노미야끼보다는 그저 모임의 본래 목적과 관계없는 한 친구의 요지경인도여행 스토리를 듣고 또 듣고 했던 자리 중의 하나로 기억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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