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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흔적

2014년 결산(먹고사니즘/일상)


2014년 결산(먹고사니즘)


 

올해의 맥주: 올드라스푸틴 생맥주

휴가 때면 꼬박꼬박 링고에 갔다. 길게 나갈 때는 물론 짧게 2박 3일로 나갔을 때도 아마 안 들른 적은 없을듯. 보통 링고에 가면 뭔가 새로운 맥주를 하나 마셔보고 기네스도 한 잔씩 마셨기 때문에 가장 많이 마신 건 기네스. 하지만 작년까지 병맥주로만 마셔봤던 올드라스푸틴을 생맥주로 마셔본 건 정말.. ㅋㅋ 흑맥주 원래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기네스도 그렇고 올드라스푸틴도 그렇고 코르비니안도 그렇고 맛있는 흑맥주는 이렇구나 싶네. 도수가 살짝 높아서 요즘 같은 겨울에 더 좋은 듯. 앞으로도 애용하지 싶다. 



올해의 안주: 페리페리 꼬치구이

지금은 사라진 녹두 맛집 '임꺽정은 살아있다' 2층에 위치한 페리페리. 처음에 개업했을 때는 이런 컨셉으로 녹두에서 장사가 될까 싶었는데 시간이 꽤 흐른 지금까지도 건재하다.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녹두에 서식하는 한 철학과 대학원생의 강력한 추천으로 올 봄이었나 처음 가봤던 걸로 기억. 그 뒤로는 어디 가지? 고민이 들 때 꼭 입에 한번쯤 올리게 됐다. 솔직히 맛으로만 보면 녹두호프나 쿠시야, 동학, 옐로뽀요와 비교했을 때 그렇게 앞서는 건 아닌데 올해의 발견이기도 하고 ㅋㅋ 녹두호프나 쿠시야는 그냥 너무 갑이니까(마치 무한도전 같달까..) 제외. 



올해의 치킨: 굽네치킨 고추바사삭

면회나 회식 때 가장 많이 시켜먹은 듯. 왜 '바사삭'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굽네치킨 하면 이제 오리지널보다 고추바사삭이 더 떠오른다. 마블링, 고블링 소스도 적당히 느끼하니 괜찮고 ㅋㅋ 조금 비싸서(2만원) 자주 먹긴 그렇지만 치킨계의 강자라 할만한 듯





올해의 맛집: 평택 통족

군대에 와서 좋은 점을 꼽으라면 솔직히 없겠지만 그래도 굳이 찾자면 부대 근처의 맛집을 알 수 있다는 것이겠다. 아니, 다시 생각해도 그건 좋은 점이라기엔 너무 미미함... -_- 여튼 ㅋㅋ 그래도 평택 통족은 정말 괜찮았다. 매콤한 소스에 부드러운 족발 & 보쌈. 통족 회식하는 날은 그 사실만으로도 상당히 기분이 업될 수 있었던.. 쿨럭;; 여튼 그랬다. 뭐 엄청난 맛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서울로 올라온 지금도 가끔 생각은 날 것 같다.




올해의 카페: 프랑커스

다른 카페를 거론할 수가 없는게 휴가 나갈 때마다 '카페'는 프랑커스만 가니까.. ㅋㅋ 사실 자주 가기로는 그린티애를 더 자주 갔지만 카페라기엔 애매하고 @_@ㅋ 찻집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기도 그렇고 나는 원래 차보다는 커피인지라 +_+ 휴가 나가서 들르면 사장님 안 계실 때가 많아서 인사는 자주 못드렸는데 어쨌든 휴가 때마다 커피는 꼬박꼬박 한 번 이상씩 사다마신듯 ㅎㅎ





올해의 빙수: 그린티애 녹차빙수

역시나 올해의 빙수는 작년에 이어 그린티애. 설빙도 몇 번 갔고 엘가 메론 빙수도 감동이긴 했지만 ㅋㅋ 퀄리티도 퀄리티고 가격도 그렇고 애초에 그린티애라는 공간 자체가 주는 플러스가 있으니까. 겨울인데 왤케 또 생각나는지 모르겠네 ㅎ





올해의 군것질: 자유시간 쿠키

이게 밖에서는 800원인데 군대에서는 300원이다... 맛있음.. 딱히 군것질 많이 하지는 않지만 굳이 꼽으라면 이거 ㅋㅋㅋ 스트레스나 피로에 찌들어있는데 운동을 하거나 또 뭔가 일을 해야할 때 당 보충을 위해 가볍게 까먹곤 하던 자유시간 쿠키!





올해의 간식: 엄마표 커피양갱

엄마가 직접 만든 커피양갱. 문자 그대로 가.정.식.수.제.양.갱. ㅋㅋ 너무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무 맛이 안 나는 것도 아니고,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정말 먹는 사람을 생각하는 정성으로 듬뿍 담은 아몬드, 밤 등의 견과류와 은은한 듯 하면서 짙게 남는 커피향. 이거 진짜 맛있다. 만드는 거 도와드린 적이 있는데 정말 맘 같아서는 상품화해서 팔고 싶을 정도. 







2014년 결산(일상)



올해의 행운: 근무지

자기가 근무하고 싶은 곳을 완전히 고를 수는 없지만, 어쨌든 '지망'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장점이긴 하다. 송탄/오산쪽에 사전 정보가 확실한 곳이 있었지만 서울로 이전한다는 소리에 별다른 정보도 없이 지금 있는 근무지를 지망했는데 ㅋㅋ 이전을 하는 것과 별개로, 아니 이전이라는 개고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_-ㅋ 매우 좋은 곳에서 근무하게 됐다. 물론 어디나 힘든 건, 안 맞는 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주 편하고 막 파라다이스고 이렇진 않지만 돌아봐도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점은 확실하다. 


올해의 불행: 손목 부상

관절 쪽으로는 허리를 삐긋해본 적은 있지만 뼈에 손상이 간 적은 없었는데 올해 축구하다가 -0- 정확히는 골키퍼 보다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강슟을 대비 없이 맞아서 손목에 금이 갔다. 문제는 내가 이렇게 다쳐본 적이 없어서 손목이 그냥 삐끗해도 원래 이 정도로 아픈 줄 알고 또 분위기상(?) 엄살 부리면 안되지 싶어서 그냥 붕대만 감고 낫겠지 낙관하고 있다가 뼈에 금이 간 사실을 알아채는데 거의 두 달이 걸렸다는 거. 난생 처음 MRI에 CT까지 찍고.. 초기에 깁스를 했어야 빨리 낫는다는데 이미 금이 간 사실을 발견했을 때는 어중간하게 붙어가고 있어서 -_- 결국 12월이 된 지금까지도 완치가 안됐다. 덕분에 몇 개월간 아예 운동을 못했고 가을쯤 돼서야 손목을 좀 덜 쓰는 운동은 다시 시작. 아직도 팔굽혀펴기는 못한다. 진정 '올해의 불행'감인듯 ㅠㅠ


올해의 좋은 선택: 왓챠

카테고리가 애매해서 ㅋㅋ 왓챠는 어디에 넣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뭐 비어있는 것중에 그나마 여기가.. 언젠가 휴가 나갔을 때 친구들이 막 왓챠왓챠거리길래 심심해서 시작했는데 이게 이렇게 유용할 줄이야 ㅎㅎ 요즘은 영화 보고 나면 왓챠부터 들어간다. 700여개가 쌓이다보니 예상평점도 거의 맞아서 신기. 




올해의 나쁜 선택: 내일도 칸타빌레

이것도 뭐 굳이 꼽으라면 꼽는건데... 혹시나 다음화는, 혹시나 다음화는 하는 기대로 10화까지 봤다. 또 어중간하게 8화였나가 재밌어서 -_-;; 원작 팬이다보니 욕하면서도 계속 보는 맛이 있었는데 배우들의 노력에 비해 연출이 워낙 개판이라 결국 바빠서 챙겨볼 여유가 없어지자 바로 포기.





올해의 첫경험: 장례식 상주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한국사회의 보편적인 '문화' 중 하나를 체험했다.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게 참 인생의 슬픈 점인가 보다.


올해의 빡침: 근무지 이사

이사.. 11월에 근무지 전체가 평택에서 서울로 옮기고 12월까지 그 뒷정리가 이어지면서 정말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의 극한치를 경험한 것 같다. 무거운 짐을 들고 나르는 것 때문이 아니라 업무량이 폭발해서 @_@ 누가 이전/이사 예정이 있는 곳은 가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참으로 맞는 말이라는 생각을.. 앞에서 썼듯이 나는 근무지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사실 서울로 오고 정리가 좀 되고 난 뒤에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긴 하지만 한창 이전 관련 실무 터질 때 생각하면 아직도 빡친다. 에휴 ㅋㅋ


올해의 귀요미: 타요 버스

아아.. 타요.. 말이 필요 없음. 어떻게 스티커 몇 장으로 이렇게 사람의 일상에 잠깐의 행복한 시간을 끼워넣을 발상을 한 건지.. ㅋㅋ 요즘 루돌프 타요라는 게 있다는데 다음 휴가 나가면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귀요미들 같으니라구 ㅋㅋ





올해의 아쉬움: 쿠시야

휴가 나갈 때마다 찾아가는데 성공률이 높지 않은 쿠시야 ㅠㅠ 2012년에 발견했고 2013년까지도 애용했던 맛집인데 ㅎㅎ 진짜 뭔가 나갈 때마다 사정이 있으신지 문이 닫혀있다.. 흑 아예 못간 건 아니지만 계속 아쉬움이 쌓여감. 다음 휴가 때는 꼭 열어있기를.. 흑흑





올해의 여행: 한옥마을

여행 자체를 한 번 밖에 안 가서.. ㅋㅋ 사실 한옥마을은 내가 대학에 입학해서 서울로 올라와 살기 시작한 후에 관광지구로 개발됐기 때문에 전주에 있다고 해도 매우매우 낯설다. 원래 알고 있던 전동성당이나 경기전, 베테랑 칼국수 같은 공간이 유명해지니까 좀 신기하기도 하고.. 어쨌든 한옥마을 1박 2일간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먹방 제대로 찍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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