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rence, J. (2009). Two conceptual models for facilitating learners' transitions to new post-school learning contexts. In J. Field, J. Gallacher & R. Ingram (Eds.), Researching transitions in lifelong learning (pp. 106-120). London ; New York: Routledge.
Satchwell, C., & Ivanic, R. (2010). Reading and writing the self as a college student: Fluidity and ambivalence across contexts. In K. Ecclestone, G. Biesta & M. Hughes (Eds.), Transitions and learning through the lifecourse (pp. 47-68). London ; New York: Routledge.
Quinn, J. (2010). Rethinking 'failed transitions' to higher education. In K. Ecclestone, G. Biesta & M. Hughes (Eds.), Transitions and learning through the lifecourse (pp. 118-129). London ; New York: Routledge.
성공적인 삶과 이행기의 역할
여기서 우리는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어떤 제도/장치의 본래 목적에 부합하는 실천을 한 사람이 ‘더 성공적으로 학습한’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꼭 그럴지는 의문이다. 새로운 구성원이 공동체에 들어온다면, 그 구성원과 함께 합류하는 새로운 맥락에 의해 애초에 교육제도/장치를 구성할 때 고려하지 못한 ‘예외사항’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공동체의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Two conceptual models for facilitating learners' transitions to new post-school learning contexts>의 ‘Transition Practices’ 모델에서 제안하는 실천들을 통해 끊임없이 공동체 내부에 존재하는 교육장치/제도를 점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요즘은 특히 대학원이라는 학문 공동체 안에서 그런 제도/장치들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는지 고민이 된다). 이 모델은 주로 ‘이행’과 관련된 경우를 다루고 있지만, Quinn의 주장대로 이행이 상급학교로의 진학, 취직, 이직 등과 같이 어떤 기관 사이를 옮겨 다니는 것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일상 속에서 항상 일어나는 것이라면, ‘Transition Practices’ 모델에 등장하는 실천들 역시 항상 이뤄지는 것으로 바라볼 수 있다.
<Rethinking 'failed transitions' to higher education>에서는 ‘실패한 이행’이라고 이름 붙여지는 사례들을 분석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이행transition’을 이해하기를 제안하고 있다. 대학의 중퇴라는 사례가 거론되다 보니, 자연스레 얼마 전 서울대를 자퇴한 공현 생각이 났다. 공현은 고등학교 때부터 청소년인권운동을 했고, 대학에 온 이후로도 계속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기 때문에 굳이 비싼 등록금을 내고 강의실에 나와서 ‘별로 중요하지 않을’ 강의를 들을 이유가 없었다. 또한 자신의 양심에 반해 총을 들 이유가 없다는 생각으로 병역거부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공현은 한국사회에서 ‘비장애인/입시에 성공한/남성’에게 기대하는 일반적인 생애경로의 어느 것도 따라가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공현의 자퇴소견서에 달린 서울대생들의 댓글을 보면 ‘실패자가 될거다’라거나 ‘후회할거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자신의 삶의 중심을 차지하는 청소년인권운동이라는 테마가 있고, 그 활동 안에서 자기 위치와 할 일을 꾸준히 찾아나가는 것을 보면, 진로를 정하지 못해 방황하는 20대들보다 훨씬 ‘안정적인’ 삶을 꾸려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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