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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리뷰

[논문] 생애경로와 학습연구에서 '이행'의 의미













2011 가을학기 평생학습과 생애경로 리뷰페이퍼

 

Ecclestone, K. (2009). Lost and found in transition: Educational implication of concerns about 'identity', 'agency' and 'structure'. In J. Field, J. Gallacher & R. Ingram (Eds.), Researching transitions in lifelong learning (pp. 9-27). London ; New York: Routledge.


Ecclestone, K., Biesta, G., & Hughes, M. (2010). Transitions in the lifecourse: The role of identity, agency and structure In K. Ecclestone, G. Biesta & M. Hughes (Eds.), Transitions and learning through the lifecourse (pp. 1-15). London ; New York: Routledge.


Ecclestone, K. (2010). Managing and supporting the vulnerable self. In K. Ecclestone, G. Biesta & M. Hughes (Eds.), Transitions and learning through the lifecourse (pp. 197-210). London ; New York: Routledge.




생애경로와 학습연구에서 '이행'의 의미



이 자료들의 내용은 크게 1) 생애경로 연구의 맥락에서 ‘transition’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identityagency, 그리고 structure에 대한 고려와 2) transition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과 관련된 이론적 논의들로 구분할 수 있다. , transition이라는 현상, 혹은 개념이 이 자료들의 핵심이다.

 

Ecclestonetransition에 관련된 기존의 연구지형을 검토하며 어떤 학자들은 transition을 제도화된 교육기관과 긴밀하게 연관 지어 해석하고, 또 다른 학자들은 일상적인 삶 속에서 이뤄지는 과정으로 보고 있음을 설명한다. (거칠게 분류하자면) 두 가지 다른 관점의 차이를 보며, 나는 교육학 연구에 평생학습담론이 가져온 파동, 즉 제도화된 교육기관/형식교육의 틀을 벗어나 학습의 일상성/무형식성을 바라보기 시작한 변화가 떠올랐다. 동시에, 생애경로 연구에서 학습이 무엇인지what is learning’를 정교하게 정의하기보다는, ‘학습이 어떤 역할을 하고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what learning means and does’에 주목한다는, Improving learning through the lifecourse의 구절이 생각났다.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생애경로연구에서 transition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것보다는, transition을 둘러싸고 이뤄지는 identity, agency, 그리고 structural factor들의 dynamic을 드러내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읽기자료에서도 그런 방향을 강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마지막에 transition과 관련된 새로운 질문들에 ‘What is successful transition?’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이 질문에서 성공적인 transition’에 담긴 의미가 사회의 어떤 규범, 혹은 일반화된 패턴에 관한 것이라면 그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전반적인 논의의 맥락과도 맞닿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의미라면 굳이 성공적인이라는 형용사를 붙이지 않았을 것 같고, 뭔가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잘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저 질문이 나에게는 마치 성공적인 학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처럼 왠지 벙찌게 다가왔다.